한동훈 "김건희 라인 존재 안 돼"… 대통령실 "비선 없다" 첫 반박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해 “공적 지위가 없는 사람의 라인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14일 “대통령실에는 비선 조직이 없다”며 한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는 한 대표가 최근 잇따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인 이후 처음으로 나온 대통령실의 공식 반응이다. 두 진영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다음 주 초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면담을 예고하며 추가 확전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동훈 “공적 지위 없는 사람의 라인, 오해 초래”

한동훈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김 여사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오해하는 것은 국정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요구하면서, 김건희 라인을 정리하라는 뜻임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한 대표가 지난 9일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을 자제하라”고 요구한 데 이어, 10일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한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이날 발언을 통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문제 해결을 다시 한번 촉구한 것이다. 특히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 대표의 측근들은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성과 없이 끝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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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의 첫 공식 반응: “비선 없다”

한동훈 대표의 반복된 요구에도 대통령실은 그동안 침묵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14일 대통령실은 처음으로 공식 반박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존재한다”며, “김 여사 라인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대통령실에는 비선 조직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최종 인사결정권자는 대통령이며, 외부에서 라인을 만들어내려는 행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친윤석열계 의원들 역시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김 여사 라인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오히려 간신”이라고 주장했다.

독대 대신 ‘면담’ 예정…긴장 완화 시도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이 내주 초로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재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갈등이 더욱 고조되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독대’라는 표현 대신 ‘면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형식과 의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면담은 한 대표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독대’ 요청에 따른 것이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공개적으로 면담이라고 표현하며 내부 갈등을 과도하게 확대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동훈 대표와 대통령실 간의 이번 논쟁은 김건희 여사의 정치적 영향력을 둘러싼 갈등으로 표면화되었으며, 그 여파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인적 쇄신과 김 여사 관련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은 비선 라인의 존재를 부정하며 이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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