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5%로 전망되었으며, 이는 주요 선진국 중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신흥국과 비교할 때는 다소 낮은 수치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국면에 있으나, 기저효과에 따른 성장률 증가가 반영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작년 한국 경제 성장률 1.4%, 최악의 기록
한국 경제는 지난해 1.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980년 이후 네 번의 경제위기 때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부진한 성장률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5%의 배경이 되는 기저효과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 경제 상황이 매우 나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상대적인 성장률 개선이 올해의 2.5% 성장률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체감 경기와는 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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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0.25% 금리 인하…내수 시장 회복 기대
최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며, 이를 통해 내수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금리 인하는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고용을 증대시켜 소비를 촉진하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내수 경기가 폭발적으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재의 내수 부진 상황을 단번에 개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인당 GDP, 2년 연속 일본 앞서…실질적 의미는?
한국의 1인당 GDP는 2년 연속으로 일본을 앞지르고 있다. 이는 일본 경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한국이 그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 IMF는 한국의 1인당 GDP가 2023년과 2024년 모두 일본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한국 경제가 일본과의 경쟁에서 중요한 지표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의 1인당 GDP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경제가 뒷걸음질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 2027년 1인당 GDP 4만 달러 돌파 전망
IMF는 한국의 1인당 GDP가 2027년에는 4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현재 3만 달러를 넘는 선진국 중 하나로 자리 잡은 한국이, 한층 더 발전된 경제 수준을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1인당 GDP 3만 달러를 넘는 나라는 20여 개국에 불과하다. 따라서 4만 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한국 경제가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부유함을 달성하게 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한국 경제 타격 불가피
IMF는 또한 미·중 패권 경쟁이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았다. 한국은 높은 무역 의존도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교역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3분기 한국 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0.1%에 그친 이유 중 하나도 수출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중국 경제의 둔화와 더불어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 한국의 수출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
한편,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두고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미국은 관세 전쟁을 강화하여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세율이 상승하며 교역이 축소될 가능성을 높인다. 한국처럼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이러한 환경에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한국 무역 구조 다변화 필요
중국 경제의 둔화도 한국 경제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IMF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 이하로 전망하며, 중국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기존의 중국 의존적 무역 구조에서 벗어나,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을 개척하는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도는 여전히 7~8%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신흥국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이 요구되고 있다.
반도체 시장,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엇갈린 실적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부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HBM)를 독점 공급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비AI 반도체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AI 반도체 부문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