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70원에 바짝…전세계 달러 강세 지속

서울, 18월 10일 —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70원에 근접하고 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1369.7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인 1368.6원에 비해 1.1원 상승한 수치이다. 이날 장중에는 원-달러 환율이 최고 1373원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 강세의 배경

달러 강세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비한 달러 가치 지수는 17일 기준 103.65로 전날 대비 0.24% 상승했다. 이러한 달러 강세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월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하며 금리를 인하한 것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17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ECB 통화정책이사회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3.65%에서 3.40%, 예금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또한 한계대출금리도 연 3.90%에서 3.65%로 내렸다. 이러한 금리 인하는 유럽 경제의 경기 둔화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의 선호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모습도 달러 강세에 기여하고 있다. 전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소매 판매액은 7144억 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를 상회하는 수치로, 미국 소비 호조가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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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분석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전월(0.1%)과 시장 예상치(0.3%)를 모두 상회했다”며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소비 호조에 더 주목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해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 모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경제의 상대적 견조함이 미 달러 강세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평가하며, “4분기 물가와 고용지표도 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도와 연착륙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까지 달러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소비 지표와 연준의 금리 정책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를 더욱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영향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는 유럽 경제의 약세를 반영하는 동시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인하로 인해 유로의 매력도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국 달러의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ECB의 금리 인하는 또한 유럽 내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금융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금리 인하가 장기적으로 유럽 경제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 소비 호조와 달러 강세

미국의 소매 판매 호조는 달러 강세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이다. 9월 소매 판매액이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은 미국 경제의 내수 시장이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준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정책을 조정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강한 소비 지표는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나타내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달러의 안정성을 더욱 확신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달러 강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1370원대에 근접하고 있다.

환율 시장의 전망

현재 원-달러 환율이 1370원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시장은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 그리고 미국 경제의 내수 지표 등이 향후 환율 변동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수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특히,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입 물가 상승과 같은 경제적 영향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결론

현재 원-달러 환율이 1370원에 근접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와 미국의 견조한 소비 지표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안전 자산으로서의 달러에 대한 선호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요인들이 지속된다면,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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